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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atomy of Ads

[브랜드전략] 면접팁은 브랜드 공부에서도 나온다.

by Roloy 2020. 3. 20.

롤로이가 브랜드에 대한 공부를 하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브랜드 공부는 처세술 공부가 아닐까 한다. 브랜드에 대한 커뮤니케이션 방안은 곧 우리 개인을 알리는 방안으로도 적용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한, 브랜드를 의인화해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각 개인도 하나의 브랜드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롤로이가 브랜드를 이야기할 때는 "브랜드 관계 이론"의 관점을 차용하고 있다. 브랜드가 의인화, 개인화의 과정을 거치면서 소비자와 유기적 관계를 맺게 되었고, 이제는 브랜드를 복합적 가치를 지닌 사회 구성원으로 인정한다는 관점이 내포되었다. 아그라왈Agrawal도 대부분의 브랜드 관계에는 금전적 거래가 포함되므로 인간관계와 물질관계를 혼합한 형태로 이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어찌보면 브랜드와 소비자의 관계는 연예인과 팬의 관계와 유사하다. 소비자는 브랜드를 사회적 관계 대상으로 인식하며 종종 사회 구성원을 평가하는 것과 유사한 방식으로 브랜드를 평가하기도 한다. 실제로 소비자들은 종종 브랜드와 그 제조사를 구분하지 않고 사회적 상호 작용의 대상으로 인식한다. 고객 접점이 많은 호텔, 항공 서비스 브랜드 등은, 그 회사부터 고객 응대를 하는 프론트 직원에 이르기까지 하나의 브랜드로 인식하며 그 브랜드와 인간적인 관계를 형성하고 싶어한다.  

오늘 언급할 내용은 2011년 SERICEO에서 "내 마음을 뺏어봐!"라는 콘텐츠로 소개된 적이 있다. 스핑클그룹의 신병철 대표가 만든 콘텐츠이다. 추후에는 신병철 대표의 저서, "통찰모형 스핑클" Spinkre 이라는 책도 소개하면 좋을 것 같다.

롤로이가 각색하는 부분에서 논리적 비약이 발생할 수도 있을 것이다. 신병철 대표이 언급한 근거들은 '면접'을 뒷받침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각 개인을 하나의 브랜드라고 설정하고, 그 브랜드가 선택되는 관문으로서 '면접'을 활용해보기로 하자.

다만, 소비자가 어떤 브랜드를 선택하는 순간과 회사가 어떤 인재를 선택하는 순간은 '시간', '정보'의 정도 차이가 있을테지만, 면접의 상황과 비슷하게 브랜드를 선택하는 상황이 있다고 치자. 

 

(이미지 출처: 유토이미지)

 


브랜드는 고객의 호감을 얻는 것이 목표다. 
호감을 얻어야, 매우 유사한 기능적 대안들이 많은 상황에서, 그 브랜드가 선택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다.
브랜드가 선택되어야 먹고살 수 있는 돈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그렇다면 무엇이 브랜드의 선택을 결정하는가?

 

면접 통과 매커니즘 조사. 워싱턴대 챠드 히긴스 교수팀 연구 (2004)

 

'나'의 고객인 '면접관'이 나에게 더 많은 호감을 느낄 수록 면접 통과 확률이 높아진다.
면접관은 지원자의 업무역량이나 발전 가능성을 평가할 마땅한 방법이 없기 때문에 주어진 '객관적인' 지표를 '주관적으로' 평가하게 된다.

 

 

롤로이가 취업할 수 있었던 것은, 면접관이 관상을 믿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브랜드가 선택을 받고, 면접 지원자가 면접관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는,
자신감과 호감도를 전달하고 나에 대한 신뢰도부터 제고해야 한다.

신뢰도

호감도를 높이는데 바탕이 될 수 있는 중요한 요소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과거의 부정적인 정보가 존재할 수 있고, 본인은 없다고 생각하더라도,
긍정과 부정의 결정은 상대방의 주관적 판단으로 결정될 수 있다고 본다.
'예민한 나의 피부에는 의류전문 회사 브랜드가 알맞지 않을 것 같다'
'전문 의약품 회사에서 일하기에는 직문 연관성 없는 전공자는 알맞지 않을 것 같다'
브랜드가 무슨 잘못인가?
아쉽지만 주관적인 판단 기준으로, 브랜드의 '과거'는 선택에 있어 부정적 요소가 되기도 한다.

숨길 수 없다면! 단점을 먼저, 처음에 밝혀라!

 

듀크대 에드워드 존스 교수팀 연구 (1972)

 

이와 비슷한 결론을 도출한 다른 연구도 있다. 털리도대학교 키플링 D. 윌리엄스 교수팀의 연구로 1993년 법과 인간행동저널에 실린 내용이다. 

변호사가 변론 중 피고인의 약점을 앞부분에 언급하는 경우, 뒷부분에 언급한 변론보다 변론의 신뢰도가 증가했다는 것

호감도 증대 효과가 높은 신뢰도 획득을 위해서는, 부정적 정보를 먼저 드러낸 후 자신의 장점을 내세우는 경우, 그 브랜드에 대한 호감도가 증가한다.

 

단점은 처음부터!

 

 

우리가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에서 브랜드의 단점을 미리 언급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전체 커뮤니케이션의 과정 상에서 본다면, 언론사 기자를 불러 '신제품, 신규 브랜드 출시 기자 간담회' 등을 떠올려볼 수 있다.

어떤 분야의 전문 기자들이니 날카로운 질문들이 예상될 것이고, 회사의 대표 또는 브랜드 총괄은 이에 대한 대응 논리를 세울 것이다. 지적될 수 있는 '단점'을 먼저 언급하고, 브랜드의 '장점'을 뒤쪽에서 풀어내는 구조. 고려해볼 수 있는 사항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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