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재 회사에서 근무하게 되면, 닐슨 Nielsen, 칸타 월드패널 Kantar Worldpanel, 한국리서치 HRC, 한국갤럽 Gallup Korea 등의 리서치 회사에 대해 알게된다. 그 중에서 닐슨은 미디어 Media뿐만 아니라 소매유통 채널 성과 분석에 관한 데이타 서비스 부문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갖고있기에, 이를 연계로 소비자 조사 및 소비자 패널, 온라인 채널 데이터 등으로 서비스를 확장해온 국내 Top 3 리서치 회사이다.
다만, 이번 매각 소식으로 봤을 때, 우리나라 시장에서의 상황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닐슨이 진출해있는 국가들에서 '소비자 데이터 부문'의 실적이 악화되어왔던 것으로 보인다.
언론 보도는 2020년 11월 4일 새벽 (한국시간 기준)에 나왔고, 닐슨 코리아 내부적으로는 11월 3일 새벽에 직원들 대상으로 공지가 된 것으로 보인다.
Nielsen Holdings Plc는 소비자 인사이트 조사 부문을 사모펀드인 Advent International에 27억 달러에 매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Advent는 신용정보사인 Trans Union의 전CEO인 Jim Peck과 함께 Global Connect 유닛을 인수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Global Connect는, 닐슨의 Connect 사업부문으로서 온·오프라인 채널에 대한 세분화된 소비자 접점에서 소비자의 구매 행태를 측정 및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솔루션 부문이다. 이에 해당하는 서비스 상품이 RMS라고 하는 소매유통조사, 소매점 진열 및 판촉 조사가 포함되며 소비자 패널 조사 Consumer Panel, 수요예측 및 애널리틱 컨설팅 Analytic consulting, 사회공공조사, 닐슨 뉴로 Nielsen Neuro 서비스가 속한다.
이번 매각은 닐슨이 2021년 1분기에 미디어와 커넥트 사업을 분할하여 상장시키려던 계획을 대체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기업 분할은 2019년말 닐슨의 투자자인 엘리엇 메니지먼트 Elliott Management Corp의 요구에 따른 것이었다.
닐슨의 미디어 비즈니스는 최고경영자 David Kenny가 맡아 뉴욕을 기반으로 하는 상장 기업으로 남게된다.
Kenny는 인터뷰에서 "Advent와 Peck의 제안은 우리가 보기에 주주들에게 보다 나은 가치와 확신을 주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매각은 미디어 이외 나머지 비즈니스의 레버리지를 약 4배 수준으로 낮추는 반면, 분할 시점에는 5배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닐슨은 이번 거래를 통해 부채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닐슨은 2020년 6월말 현재, 약 80억 달러의 순부채를 안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전략적 투자자와 사모펀드를 포함한 여러 관계자들이 관심을 보였던 모양이다.
이번 거래를 위해 닐슨은 JPMorgan Chase & Co와 Guggenheim Securities의 자문을 받았고, Advent는 Bank of America Corp.과 Deutsche Bank AG, Royal Bank of Canada, UBS Group AG의 자문을 받았다.
닐슨의 주가는 2020년에만 33% 하락하여 지난 10월말 기준 48억 달러의 시가총액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닐슨 주식의 4.6% 지분을 보유한 7대 주주인 엘리엇도 이번 인수를 지지한 것으로 밝혀졌다.
닐슨의 초점은 '미디어 비즈니스'이다. 이번 거래 이후 닐슨은 순수 플레이, 빠르게 성장하는 고수익 미디어 측정 비즈니스로서의 가치 창출을 실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인수의 주체인 Advent International에 따르면, 이번 거래가 2021년 2분기에 종료될 것이라고 한다. 그 이후 매가되는 비즈니스 부문의 이름이 Nielsen IQ로 바뀌게 되며, 본사는 시카고에 기반을 두게 된다. Advent가 기반을 두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Advent 입장에서는 다양화되고 변하는 소비자 취향과 경쟁 위협이 강화되고 있는 소비재 고객들을 보았을 때 Nielsen Global Connect Business가 잠재력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모멘텀을 기반으로 고객 서비스를 더욱 강화하고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혁신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모색한다는 전략이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단기적으로는 닐슨의 서비스 상품과 그 수준에 있어서 변동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과거의 경험에서 알 수 있듯이, 투자자인 사모펀드가 재무적 관여를 시작하고 매출, 이익 압박이 수반되기 시작한다면, 조직적으로 흔들림이 야기될 가능성은 존재한다고 본다. 위에 언급한 '혁신'을 위한 투자가 수반되지 않는다면, Connect 사업 내 상품별 경쟁사들에게 고객을 빼앗길 수 있을 것이다. 그동안 강점을 가져왔던 오프라인 채널에 대한 성과 조사의 수요는 점차 낮아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 온라인 채널 조사와 소비자 패널 데이터 서비스에서 보다 신뢰도를 높여나가야 변화하는 소비 시장에서 과거의 지위를 유지해나갈 수 있지 않을까 예상해본다.
'Anatomy of Business' 카테고리의 다른 글
[브랜드소개/플랫폼] 특허청의 아이디어 거래장터, "아이디어로 IDEARO by KIPO" (0) | 2021.03.19 |
---|---|
[산업 해부] 용산미군기지 개방을 보며 생각해보는, 식물을 이용한 토양 정화 Phytoremediation, Bioremediation (4) | 2020.11.23 |
[사업 분석]룰루레몬, 애슬레저를 넘어 토탈 라이프스타일 컴퍼니를 꿈꾸다. Lululemon의 성장과 브랜드 전략 (8) | 2020.10.22 |
[제품 개발]유대교의 음식물 규정, Kosher 코셰르 인증이란 무엇인가? (0) | 2020.08.03 |
[산업분석]페이스북 광고 보이콧, #StopHateforProfit campaign 참여 기업 증가 (2) | 2020.06.2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