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적 안전감이 높은 조직
얼마전 "BMW brand core, Joy를 통한 브랜드의 가치 체계 수립"에서 살짝 언급했던 '진정성'과 '리더십'에 대한 이야기가 여기에서도 이어진다. 즉, "심리적 안전감이 높은 조직"을 만들기 위해서 리더가 보여야 하는 기본적 태도가 '진정성'을 보이는 것. 이 책 또한 조직 관리를 '분노', '정서' 관리의 관점에서 다루었기에, 동일하게 '심리적 안전감'에 대한 언급이 지속되고 있다.
사실 이 책을 손에 든 이유는, '분노'를 제대로 표출해내지 못하는, 책과는 반대의 경우에 해당되는 롤로이의 상황에 대해서, 어떻게 하면 '품격있게' 분노를 표현할 수 있을지 알아보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대부분의 이야기는 독서의 목적과는 반대되는, 쉽게 분노하고, 감정을 잘못 표현하면 조직 문화와 조직원 정서를 망치게 된다는 것이 주제였다.
그래도 괜찮다. 중용의 수준을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니, 분노 조절 장애와 분노할 줄 모르는 것 사이에서 좋은 수준을 찾아야 하겠다.
사원이 회사를 떠난다는 것은 그 리더를 떠난다는 것
리더의 역할이 조직에 있어서 매우 중요함을 여러 저자들의 책과 강연 콘텐츠를 통해 확인하고 있다. 롤로이 역시 조직 생활 경험을 하면서, 그리고 오랜 기간 몸 담아 왔던 조직을 떠나면서 '리더들'에 대한 존경, 사랑, 충성의 마음을 가지기도 했고, 분노, 실망, 짜증, 공포 등의 감정을 느끼기도 했다. 아무래도 존경, 사랑, 충성의 마음을 느꼈던 리더들과는 함께 목표 달성을 위해 더욱 신바람 나게 일해보자는 동기부여가 되었다고 보지만, 후자의 경우에는 빨리 이 팀을, 이 조직을 떠나야겠다는 마음이 가득했던 시간이었다고 본다. 조건이 다를 수 있겠지만, 조직의 규모도 다를 수 있겠지만, 어떤 레벨의 리더이든지 간에, 본인이 리드하는 조직의 방향성과 분위기는 리더에 의해 좌지우지될 수 있는 것이다.
Chapter 2에서도 언급된다. '리더가 싫으면 회사에도 정떨어진다.' 에서는 리더의 감정 표현이 성과에 영향을 미치고, 리더의 분노는 그룹 내 전파 속도가 매우 빠르다고 한다. 또한, 리더에 대한 반감은 조직에 대한 반감으로 확대되는 결과를 초래한다.
품격있는 분노
나무가 건강하고 아름답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바탕이 되는 뿌리가 건강하고 튼튼해야 한다. 조직도 마찬가지다. 활기찬 분위기에서 탁월한 성과를 창출하는 건강한 조직은 그 뿌리라 할 수 있는 조직의 문화와 조직 구성원의 정서가 건강하다. 조직 문화와 조직원의 정서에 영향을 주는 핵심 요소가 리더십이다. 그 리더가 분노를 제대로 조절하지 못하면, 조직 문화와 조직 구성원의 정서가 망가지고, 회사 전체의 성과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큰 줄거리다.
그렇다면 어떻게 품격있게 분노를 조절할 것인가?
분노의 바탕에 '신뢰'부터 쌓아라!
'너는 안 되고, 나는 된다'는 마인드를 버리고 '공정하게' 분노를 조절한다. 예의도 쌍방향이고 신뢰도 쌍방향이다.
분노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선긋기
공감이 된다. 때때로 A라는 직원이 실수를 했는데, 도가 넘는 분노 표현으로 화살은 사장에게 돌아가는 경우를 많이 봐왔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 앞에서 화를 내지 말것, 물리적 폭력을 행사하지 말것, 욕설을 내뱉지 말것 등등. 조언을 제시한다.
피할 수 없다면 품격있게 화내자!
리더십 코칭 프로그램에 참가하게 되면 자주 듣게 되는 사항이다. "감정이 아닌 사실을 전하라!"
리더가 분노하는 목적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본인의 화를 감당할 수 없어서 풀어버리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지적'을 통해서 다음 번에는 더 좋은 성과를 갖게 하는 것이리라. 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리더가 표현해야할 것과 방법에 대해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여기서도 진심. 진심을 담은 분노
궁극적으로 리더는 마음을 다스리고, '분노'라고 하는 '채찍질'을 도구로 조직의 문화를 지키고 회사의 목표를 달성해나가야 할 것이다. 진정성, 진심이라는 것이 리더십에 있어서 핵심 사항임을 다시 한 번 깨닫는다. 순간의 화를 감당하지 못하고 소통, 관계, 신뢰를 무너뜨리는 과오를 범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리더의 진심을 담아, 상대를 위해, 우리를 위한 '표현'을 구사할 줄 아는 자가 조직을 리드할 수 있는 소양을 갖췄다고 볼 수 있다.
요즘에는 MZ세대에 대한 언급이 많아 지는데, 그 이유는 90년대 생들의 사회 진출이 본격화되면서라고 본다. 조직원 구성에 있어서도 밀레니얼 세대 및 Z세대의 비중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고, 그들이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저자는 이들 세대를 웃으면서 반격하는 '슈퍼 을'로 정의하며, 리더들이 분노 관리를 제대로 해야 한다고 코칭한다. 조직 관리도 인간과 인간의 '소통'이 기본이다. 세대간 갈등이 이슈가 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리더들은 이제 분노를 제대로 조절하고, 일관된 행동으로 신뢰를 쌓아나가야 할 것이다.
저자에 대하여
지은이 부경미 교수는 리더십 전문가다.
이 책이 그녀의 연구 결과를 담은 것이라 하니, 저자가 그동안 연구한 내용을 체계적으로 들어보는 의미있는 시간이 되리라 생각한다.
▣ 다른 글도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
'Anatomy of Books' 카테고리의 다른 글
[브랜드/책소개]"노희영의 브랜딩 법칙"에 담긴 브랜딩 철학 (2) | 2021.03.08 |
---|---|
[독서법/책소개] "세계명문가의 독서교육" 자녀 독서법 교육으로 독신 만들기 (2) | 2020.11.03 |
[책 소개/리뷰] 코로나19로 가속화된 언컨택트, 언택트에 대한 2권의 책 (2) | 2020.09.03 |
[에세이/책 추천] 글쎄 제가 "어떤 돈가스 가게에 갔는데 말이죠" (4) | 2020.06.11 |
[브랜드/마케팅 책 추천] 코로나19, 치열한 경쟁, 불황의 늪에서 '어떻게 지속성장할 것인가' (8) | 2020.05.1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