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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전략] 니치 마켓 세그먼트, 힙스터 hipster 아이스크림에서 배우는 브랜드 전략

by Roloy 2020. 7. 14.

Hipster 힙스터란 무엇인가?

네이버 사전을 살펴보니 1940년대 미국에서 사용하기 시작한 용어로서, 유행 같은 대중의 큰 흐름을 따르지 않고 자신들만의 고유한 패션과 음악 문화를 좇는 분류를 이르는 말이라고 언급되어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에는 아래와 같이 힙스터를 설명한다.

1940년대 주류분화로부터 도피하여 흑인 비밥 재즈에 열광하면서 그들의 패션과 라이프스타일을 모방했던 젊은이들 또는 그러한 하위문화를 일컫는다.

Hipster라는 단어는 무엇에 대해 더 잘 알고 있는이라는 의미의 hip’‘~하는 사람을 의미하는 접미사 ‘-스터 –ster’가 붙어서 만들어졌다.

1940년대는 세계2차대전과 인종차별 등으로 인해 사회 전반적으로 불확실성이 팽배하였다. 2차 세계대전 이후 교육기회의 증대는 청년들로 하여금 기성사회에 대한 비판의식을 가지게 하였으며, 고도화된 산업화와 경제발전은 과도한 경쟁, 무관심과 같은 인간성 상실을 초래했다. 이로인해 젊은 세대들은 소외감과 불안을 느끼며 주류문화에 대한 반항적 행태로서 스스로를 격리시켰다. 주류사회의 단조로움, 정치의 무의미성, 진부한 대중문화의 현실을 거부하면서 대마초나 담배를 피우고 재즈 클럽에서 시간을 보내는 등 도피적 태도의 하위문화가 형성되었다. 어두운 테의 안경, 베레모 (beret), 핀스트라이프 (pinstipe) 정장은 당시 힙스터들이 수용한 흑인 패션의 특징이다. 하지만 1950년대까지 지속되지 못하고 백인 로크롤 문화에 의해 대체되었는데, 2000년대에 와서 특정 청년문화를 일컫는 명칭으로 다시 사용되기 시작하였다.

현대의 힙스터는 주류문화에 순응하지 않는다는 점에서는 1940년대 힙스터와 유사하지만, 공동체 형성보다는 패션과 외양에 크게 집중하면서 엘리트주의적인 생활방식을 택한다는 특징이 있다. 빛바랜 셔츠, 뿔테 안경, 페도라, 덥수룩한 수염 등이 외양적인 특징이며,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등 친환경주의 취향을 보이며 인디음악, 독립영화와 같은 대중의 지지를 얻지 못하는 오락에 열광한다.

우리나라의 일부에서는 인디 문화의 상징과 같은 지명을 빌려와 한국형 힙스터인 척하는 사람들을 비꼬며 홍대병이라는 신조어가 반대 급부로 나타나기도 했다.

아, 아, 아...아스파라거스 아이스크림
다행히 마늘쫑은 없는 Garlic 갈릭 아이스크림
맥코믹 French's 머스타드 아이스크림 하하하
하인즈라 이해한다. Pickle 피클 아이스크림
얼그레이 아이스크림
숯을 그대로 얼렸다?! 챠콜 아이스크림
콘에 담으면 지겨울 콘맛 아이스크림
토마토 아이스크림
네가 최고수! Cilantro 고수잎 아이스크림
Cayenne 고추 아이스크림
걍 막 지르는구나! Tumeric 강황 아이스크림
Basil 바질 아이스크림
Honey Lavender 벌꿀 라벤더 아이스크림
Sheep cheese and strawberries 양치즈 딸기 아이스크림
Chocolate caramel potato chips cupcake 초코 카라멜 감자칩
Purple yam 자색고구마
Beet 비트 아이스크림
Carrot 당근 아이스크림
몸에 좋은건 입에 쓰다? Kale 케일 아이스크림
이건 괜찮겠쥐?! Rice 쌀 아이스크림!

 

Olive oil 올리브유 아이스크림이라니?!
Avocado 아보카도 아이스크림 정도면 무난하지!
Coconut Curry 코코넛 커리...쌀 아이스크림에 비벼먹나?
Pate de Poie Gras 푸아그라 파스타? 저 토핑은 설마?

이렇게 요상한 Hipster ice cream flavors 힙스터 아이스크림을 누가 발명했을까?

 

JSTORLivia Greshon의 글을 보고, 힙스터 아이스크림의 역사에 대해 소개해보고자 한다.

아스파라거스맛부터 푸아그라 파스타맛까지

초기의 아이스크림은 일반 초콜릿 또는 바닐라 아이스크림과는 확연히 달랐다. 우리들은 대부분 초콜릿과 바닐라에 열광하지만, 사프란이나 장미꽃잎 또는 호밀빵은 어떠한가? 역사 작가, 제리 퀸지오 Jeri Quinzio는 이러한 아이스크림이 이상한 힙스터 아이스크림 맛처럼 들릴지 모르겠지만, 17세기와 18세기 유럽에서 아이스크림이 시작된 수십 년 동안 이러한 플레이버의 아이스크림들이 제공되었다고 설명한다.

퀸지오 Quinzio, 아이스크림이 본질적으로 크림과 커스터드로 알려진 기존 요리의 냉동 버전이라고 쓰고 있다. 그리고 그 친척 뻘인 '얼음'은 달콤한 음료들과 동일한 관계를 갖는다. 크림, 커스터드 및 여러 물(음료)들은 거의 모든 종류의 맛을 내기 때문에, 새로운 냉동 요리, 즉 아이스크림도 모든 종류의 맛을 낼 수 있었다. 그 맛에는 밤나무, 사프란, 사향, 신선한 건포도 및 차가 포함된다.

무엇보다 초기 아이스크림과 얼음은 꽃을 사용했다. 재스민, 제비꽃, 딱총나무꽃 elder flower 및 장미 등이 흔하게 사용됐다. 모든 종류의 오렌지도 빈번하게 사용되었다. 요리사들은 오렌지꽃물, 설탕에 절인 오렌지꽃, 과일주스, 과육 및 껍질을 사용했다. 베르가못 오렌지에서 껍질을 이용하거나 세빌야 오렌지에서 과육을 사용하는 특이한 레시피도 있었다. 또 다른 요리사들은, 아이스크림의 베이스로 오렌지꽃물을 이용하며 피스타치오, 호두, 누가를 곁들여 사용했다.

1768 M. Emy 애미는 아이스크림과 얼음에 관한 모든 것이라는 책을 출간했다. 그 책에 소개된 그의 요리법 중 하나는, 호밀빵 부스러기를 커스터드 혼합물에 첨가하고, 얼기 전에 압착시키는 것이었다. 그가 제안한 또 다른 맛에는 마카롱과 쿠키를 이용하는 것도 있었다. M. Emy의 또 다른 레시피에는 트러플 truffles을 사용하는 것도 있었으며, 분쇄 파마산 치즈, 고수, 계피 및 시나몬, 정향을 이용하여 몰드에 넣어 얼리는 방법도 소개되었다.

퀸지오 Quinzio에 따르면, 19세기에 부유한 영국의 가문들이 아이스크림과 얼음을 디너 파티에 활용했는데, 음식 코스 사이 사이에 입을 헹구는 용도로 아이스크림을 제공했다고 한다. 이들은 종종 물고기나 파인애플, 아스파라거스 등과 같이 보이도록 장식되었다. 요리사는 줄기에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사용하고 끝부분에는 피스타치오나 녹색 자두 아이스크림을 사용했을 것이다. 그러나 일부는 실제처럼 보이기 위해 살짝 데쳐 두드린 아스파라거스를 아이스크림 끝부분에 장식하기도 했다.


이상한 맛의 아이스크림 역사를 말하기 전에, 이미지와 함께 소개했던 오늘날의 특이한 아이스크림들은 SNS 상에서 힙스터 스타일로 언급되고 있지만, 위에 살펴본 바와 같이 사실은 역사적으로 음식메뉴들의 얼음화, 아이스크림화 속에서 이미 존재했던 맛이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바닐라와 초콜릿, 딸기 등 달콤하고 새콤한 재료들이 아이스크림의 전형적인 맛이 되어왔기에, 아스파라거스 맛, 푸아그라 맛 아이스크림들이 생소하게, 때로는 기발하게 느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아마도, 각 브랜드마다 ‘새로운’, ‘이색적인’, ‘나만의’ 이미지를 강화시키기 위해, 호불호가 갈리지만, 특정 소수의 세그먼트를 겨냥한 맛을 출시했던 것이 아닌가 추측해본다. 

이러한 예시를 통해 힙스터, 니치 마켓 세그먼트를 겨냥하면서, 궁극적으로는 추구하는 브랜드 이미지 강화, 브랜드 호감도 증대를 위한 시사점을 도출해낼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면, 아이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는 어린이 음료들. 제티 초코맛, 뽀로로 딸기맛, 초코에몽, 아이키커 포도맛.

이들 브랜드들이 가장 대중적인 Flavor를 가지고 있다면, 아이들과의 관심을 받고, 같은 수준에서 소통하는 브랜드가 되고자 한다면, 힙스터 음료 플레이버를 개발하는 것은 어떨까?

제티 코딱지맛, 뽀로로 방귀맛, 아이키커 땅콩맛

우리나라 식약처와 한국소비자원이 가만히 있을지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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