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atomy of Books14 [에세이/책 추천] 글쎄 제가 "어떤 돈가스 가게에 갔는데 말이죠" 이야기는 그렇게 시작되었다. "어떤 돈가스 가게에 갔는데 말이죠"라는 책. 저자 '이로'라는 필명을 쓰는 '유어마인드'의 운영자는 그렇게 인생 이야기를 시작한다. 음악으로 치면 크게 위아래로 튀지 않는 음표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3/4박자에 맞춰 단조롭지만 잔잔하게 흐르는 피아노 선율을 듣는 것 같다. 그림을 본다면, 파아란 하늘이나 개울가 옆을 날아가는 민들레씨를 밝고 따스한 계열의 파스텔로 색칠해놓은 듯한 느낌이 든다. 마치 원제목은 "글쎄 제가 어떤 돈가스 가게에 갔는데 말이죠"인 것 같은 재잘거림이 있다. 아기자기함이 있다. '신의 물방울'이나 '식객'에서 오감을 이용해 술이나 음식을 느끼고 표현하는 그런 표현은 아니다. 평양냉면, 오마니의 치맛자락이 대동강변의 버들가지같이 팔랑거리는 것이 보인다!.. 2020. 6. 11. [브랜드/마케팅 책 추천] 코로나19, 치열한 경쟁, 불황의 늪에서 '어떻게 지속성장할 것인가' Share of Wallet 한정된 주머지. 어떤 곳에 돈을 쓸 것인가? 지나가는 고객이 선택해주길 바라거나, 배달앱에서 우리 가게를 선택해주길 바라는 식당들은 셀 수도 없다. 보증금은 돌려받을 수 있는 것이지만, 이 상태가 지속된다면 투자한 권리금은 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고, 목 좋은 곳은 월세가 비싸서 요즘처럼 코로나19로 고객들이 식당을 찾지 않는 경우에는 몇 개월 버티기 벅차다. 고정비 지출이 야속한 식당 주인이나, 일거리 없이 파리만 쫓는 직원이나 껄끄럽고 불안한 것은 매한가지다. 코로나19 사태로 급격히 위축되었던 활동이 슬금슬금 고개를 들만 하면, 어디에선가 도사리고 있던 위험이 신천지를 타고, 이태원 클럽을 타고 다시 고개를 쳐드는 바람에 사람들의 활동이나 경기의 V자 반등은 아직 멀게 느.. 2020. 5. 18. [브랜드/책 추천] 레드썬! "브랜드, 행동경제학을 만나다" 우주에서 변하지 않는 것은 '변한다'는 사실뿐이라고 했던가? 우리 인간에 대해서도 예측할 수 있는 것은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이 책, '브랜드, 행동경제학을 만나다'를 접하게되면, 우리 인간은 왜 럭비공 같은 존재이고 알다가도 모르는 존재인지를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제한된 정보와 시간, 에너지를 갖고 효율적으로 사고하고 행동하려는 인간의 본성이 휴리스틱스라고 하는 성향으로 발현되고, 이로 인해 인간은 더 이상 이성적이기만 존재가 아니고, 합리적인 의사결정 주체도 아니다. 행동경제학behavioral economics에서 말하는 인간의 판단오류와 편향 errors and bias에 대해 공부해보면, 왜 소비자들이 어떤 태도와 인식을 갖게되는지, 왜 그러한 행동을 하는지를 이해할 .. 2020. 4. 29. [브랜드/책 추천] 브랜드 공부를 위한 과외샘을 만나다 - "아커·켈러·캐퍼러 브랜드 워크숍" 대학생이나 직장인 중 마케팅에서 '브랜드'에 대해 공부를 해야겠다는 '목적 의식'이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을 소개하고자 한다. "아커·켈러·캐퍼러 브랜드 워크숍" 브랜드 석학들의 유명하다는 책, 언제 다 읽을래? 물론 미치면 읽을 수 있다. 목적의식이 육체를 이끌어주리라. 그러나 누구나 한 달 내 지칠 수도 있다. 세상은 나를 책만 읽게 놔두지않을테니까. 데이비드 아커, 케빈 레인 켈러, 장 노엘 캐퍼러 교수의 수업을 듣는다고 했을때, 매주 3시간씩 한 학기를 들어야하는 코스다. 빅3 수업이니 3시간짜리 수업을 주 3회 수강신청한다고 했을때, 당신은 한 번도 안 빠지고 수강할 수 있는가? 목적의식이 투철하여 한 번도 안 빠지고 들을 수 있다. 그 다음은 '이해'가 문제다. 수강은 했는데 시험도.. 2020. 4. 20.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