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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atomy of Goods

[브랜드 소개] Baume & Mercier 보메 메르시에 시계, 소스 브랜드 전략

by Roloy 2020. 3. 11.

주변 사람 중에 보메 메르시에 시계를 차고 있길래, 이 브랜드에 대해 살펴보았다. 

이를 통해 브랜드와 마케팅을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어떤 브랜드 체계를 가지고 가는지 살펴보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라고 본다. 

Baume & Mercier Classima 10330

우리가 럭셔리 브랜드를 이용한다는 것은, 그 브랜드가 가진 이미지를 차용하여 '나'라는 브랜드의 이미지를 어떤 의도대로 만들고자 하는 것일테고, 수많은 럭셔리 브랜드 중에서 자신만의 기준에 맞는 것을 선택할 것이다.

시계 브랜드들을 살펴보았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레벨을 나눠놨더라. 위로부터 시계계에 있어서 High end, Top class, Luxury, Superior로 구분한다고 한다. 시계만 전문으로 하는 브랜드 위주로만 뽑아보았고, 토탈 브랜드로서 시계를 판매하는 것들 (Chapard, Piaget, Cartier, BVLGARI, MONTBLANC, CHANEL, GUCCI 등)은 제외하였다.

물론 아래 그래픽 내에 서열을 나타내면서, 여기 소개하는 보메 메르시에가 가장 아래 위치하게 그려넣었지만, 롤로이의 게으름 때문임을 이해해주시기 바란다. 서열 상 저 아래 위치하는 더 많은 브랜드들도 존재하고, 서열 상 저 위에 있는 브랜드들부터 보메 메르시에와 테그호이어, 론진이 속한 그룹까지 모두 '명품' 브랜드라고 언급되고 있다. 

그 안에서 왜 보메 메르시에 브랜드를 선택할 것이냐, 그것이 지금 얘기할 주제이다. 

1700년대, 1800년대부터 시작한 브랜드들도 있고, 그때부터 '영웅 페르소나'와 같이 고고하게 장인 정신을 발휘하여, 고가에 시계를 판매해왔을 것이다. 최상위에 있다고 평가받는 브랜드들은 오랜 역사와 고유의 가치를 지켜오면서, 시대에 도태되지 않도록 노력을 해오는 브랜드일 것이다.

여러 브랜드 중에서 어떤 것을 선택하게 되는 기준은 무엇일까? 위의 그래픽에서의 세로축은 '가격'이라고 표현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동원할 수 있는 '자금'이 한 요소일 수 있을 것이고, 각 브랜드가 풍기는 '이미지'가 영향을 줄 수도 있고, 본인의 취향에 맞는 '디자인 요소'도 중요한 부분일 것이다. 그리고 덧붙인다면 각 브랜드가 전달하는 '메시지'. 고객은 각 브랜드가 전달하는 '메시지' 중에 공감하고,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것을 선택하게 되지 않을까.

보메 메르시에 클라시마 10330의 가격은 3백만원 정도 되는 것 같다. 디자인도 멋지다! 그래서 나 역시 멋있어 보여서 이렇게 별도로 알아보고 있을 정도니. 

보메 메르시에가 던지는 메시지는 무엇일까?

보메 메르시에는 1830년에 만들어진 브랜드로서, "아름답고 럭셔리한 시계를 제조한다"는 일념으로, 스위스 시계 제조업의 장인정신을 계승하여 고품질의 시계를 고객에게 제공하는 일을 한다. 보메 메르시에는 오랜 기술과 디테일에 세심함, 프로페셔널리즘을 기본으로 우아하고 신뢰가 가고, 창의적이며 현대적인 디자인을 추구한다. 현재는 스위스 럭셔리 브랜드를 소유한 리치몬트 그룹에 속해 있다. (바쉐론 콘스탄틴, 랑게 운트 쥐네, 예거 르끌뜨르, 피아제, IWC, 까르띠에, 몽블랑도 리치몬트 그룹 산하 시계 브랜드들) 

스위스에서 제조되어 조립된 부품들을 사용하며 품질대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한다는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스위스 유라 Jura에 기반을 둔 생산공장에서 보메 메르시에 시계가 조립되는데, 우수한 품질을 위해 엄격한 기술적 기준을 적용하여 테스트와 검사를 거친다. 우수한 품질에 대한 상징은 "PHI"를 시계 문자판과 시간맞춤 다이얼에 새긴다. 

PHI 표시 찾았다

이는 1509년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신성한 비율"이라고 재명명한 완벽한 비율에 대한 이론인 "황금률"을 연상시킨다고도 한다. 

보메 메르시에가 추구하는 가치는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최상의 품질에 대한 연구, 모든 세밀한 부분에까지 이르는 주의집중, 현대적인 시계 생산에 있어서 엄격한 기술적 기준 준수에 있다.

Clifton Baumatic, Clifton Club, Classima, Promesse, Hampton라인을 통해 현대적 라이프스타일 트렌드에 뒤쳐지지 않는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

소스 브랜드 전략

보메 메르시에 브랜드는 5개의 컬랙션, 라인으로 구분하고 있다.

클리프톤 보메틱 Clifton Baumetic 라인은 최초의 자체 기계식 와인딩 칼리버를 장착한 시계로 뛰어난 크로노 메트릭 정밀도를 제공한다. 아날로그식이니 일상 생활의 자기장 영향도 적어 오차율이 적다는 특징을 지닌다. 

클리프톤 클럽 Clifton club 라인은 클리프톤 보메틱에 비해 매력적이고 모던한 디자인을 추구하며, 합리적인 가격에 다목적 시계를 원하는 고객을 타겟팅한다. 타겟 고객은 클래식한 가치 위에 스포츠를 좋아하는, 도시 라이프스타일 추구자이다. 그래서 시계가 기능적이며 착용감이 편한 것이 특징이다.

클래시마 Classima 라인은 기계식 무브먼트를 사용하며 보메 메르시에의 엔트리 유저, 잠재 고객층인 젊은 그룹을 겨냥한다. 세련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무난하게 어울리는 디자인을 추구한다. 

햄튼 Hampton 라인은 건축과 캐주얼한 생활에서 영감을 얻은 독특한 직사각형 모양이 특징이며, 시간을 초월한 세련된 분위기와 우아한 느낌을 추구한다.

보메 메르시에가 취하고 있는 브랜드 전략은 "소스 브랜드 전략"이라고 볼 수 있다. 여러 라인들을 소개하며, 각 개별 브랜드들은 개별적인 가치를 전달하고 있지만, 모두 모브랜드의 정신과 아이덴티티를 존중하며 공유한다. 모든 라인에 새겨진 로고는 'Baume & Mercier", "Phi"로서, 보메 메르시에는 단순한 보증이 아니라 모든 라인 브랜드에게 부여하는 '승인의 인증'으로 작용한다. 각 개별 브랜드를 통해서 보메 메르시에의 문화 세계로 들어가는 것이다.

어떠한가? 이것이 당신을 표현해주는 디자인과 메시지인가!
보메 메르시에 시계를 차는 순간, 당신은 보메 메르시에 가치의 문을 열고 들어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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